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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as 2012.07 Vol.101]사내 정치에서 살아남는 법(1)

작성일 2012-06-30

Midas 2012.07 Vol.101





<글/HR코리아 대표 최효진>







사내 정치에서 살아남는 법




정치권은 4.11총선이 끝나자마다 연말 대선을 새판 짜기에 여념이 없다. 이럴 때 마다 항상 이슈가 되는 것이 소위 계파간의 힘 싸움이다. 언론매체를 통해 정치권 뉴스를 접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용어들이 바로 ‘OO계’, ‘OO라인’, ‘OO파’ 등 용어들이다. 이러한 파벌간에 기득권을 위한 크고 작은 잡음이 일어나곤 한다.




 

이러한 정치판의 모습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도 볼 수 있다. 거창하게 ‘라인’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위에 맞지 않는 아부가 때로는 실력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하고, 인사철이 되면 상사의 눈초리 하나에도 신경이 쓰이는 걸 느껴본 적이 있다면 적어도 자신이 사내정치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뜻이다. 이것은 상위직급으로 올라갈수록 더 크게 느껴진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직장인 10명 중 6명은 회사생활을 하면서 사내정치로 인해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정치로 입은 피해로는 '업무 중 불필요한 압력', '다른 라인과 불필요한 적대관계 형성', '인사고과상 불이익', '라인에 들지 못한 소외감'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또, 피해를 본 직장인들의 대부분인 98%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사내정치는 업무진행 그 자체로 인한 압박감 외에도 직장인들을 힘들게 하는, 그 만큼 신경 써야 하는 요소임이 틀림없다. 사실 업무가 진행되고 안되고 하는 결과가 이러한 정치갈등에 따라 결정 되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다면 사내정치,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우선 분위기 파악을 잘해야 한다. 사내정치는 회사의 분위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만약 위계질서가 강한 수직적 문화를 가진 보수적 조직이라면 무엇보다 ‘튀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이런 조직은 식당에 가서 상사가 ‘마음껏 시키도록 해. 난 자장면!’이라고 하면 ‘여기, 자장면 통일이요!’라고 외치는 사람을 선호한다. 이 때 눈치 없이 ‘난 짬뽕!’ 했다가는 왕따를 당하거나 찍히는 건 시간문제다.

이쯤 되면 구성원이 대개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는 수평적 문화를 가진 조직은 사내정치가 없을 거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실상은 결코 그렇지 않다. 수평적 문화를 가진 조직은 어떤 일에 대해 구성원 간의 합의점을 도출해 내는데 훨씬 큰 에너지가 필요하다. 즉, 무슨 일을 하나 하려면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이해를 일일이 구해야 하며, 이 과정은 결국 또 하나의 사내정치인 셈이다. 이런 곳에서는 무엇보다 ‘키맨’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조직에서는 실제 조직도에 나와 있는 조직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조직이 움직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소위 말하는 ‘실세’를 중심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들을 먼저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정권자가 누구 의견을 잘 듣는다고 소문이 나면 그 사람에게 무게 중심이 옮겨진다.

 

조직 규모가 크고 기능이 다양하게 분리되어 있는 대기업이라면 각 부서간의 역학관계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기업에서는 업무가 세부적으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자칫 자기 일에만 몰두하기 쉽다. 그러나 전체적인 업무의 흐름을 이해하고 일을 하게 된다면 ‘아, 저 사람이 언제 이런 것까지 파악했지?’ 하는 느낌을 심어줄 수 있다. 이를 통해 조직 내 여러 사람들과 훨씬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라면 가족적인 분위기를 십분 활용해야 한다. 예컨대 사내행사나 모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때로는 회사에 대한 애정을 살짝 오버해서 보여주는 것이 좋다. ‘아, 저 친구, 일과 회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던데…’라는 평가는 직장생활의 확실한 플러스 알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