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관리칼럼 Career Management Colum

[Midas 2012.06 Vol.100]이직에 관한 세가지 오해<이직은 경력 목표 찾아가는 과정일뿐>(2)

작성일 2012-05-30
이직은 경쟁력을 뜻한다?

같이 일하던 동료가 어느 날 이직을 한다고 말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현 직장보다 높은 보상을 받으며 떠나는 동료를 보면 부러우면서도 한 편으론 남아있는 자신의 모습이 씁쓸한 경우도 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이직하는 동료가 부럽다고 답하였다.

이직이 보편화되고 ‘직(職) 테크’의 개념이 되면서 이직이 본인의 경쟁력으로 삼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직을 성공한다거나 헤드헌터의 제안을 받는다는 것은 채용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이고 주변의 동료들보다 자신의 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물론 잘못된 생각은 아니지만 100%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경쟁력을 진단하고 발전시키는 출발점을 현 직장에서 먼저 찾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현재 몸담고 있는 조직 내에서 인정받고 위로 올라가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설정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선 장기적으로 봤을 땐 이력서만 지저분해질 뿐 일관된 경력을 쌓아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직장인들이 이직을 결심할 때는 현재 상황에서의 불만족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경우 단기적으로 이직을 준비하기에 현 불만족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직장을 옮기곤 한다. 하지만 이렇게 옮긴 새 직장에서도 다른 불만족 요소들은 분명 존재하기 마련이고, 뭐든지 처음이 힘든 것처럼 한번 불만족으로 진행한 이직은 계속하여 또 다른 이직을 불러오게 된다. 이런 경우 처음 이직을 할 당시 본인에 대한 가치가 인정받아 이직에 성공할 순 있겠지만 반복되다 보면 오히려 이것은 자신의 경쟁력을 깎아먹는 행동이 될 수 있다.




 

이직은 본인의 경쟁력을 위한 하나의 수단

필자는 이직에 관한 상담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맨 처음 이 말을 던진다. “현 직장에서는 더 이상 안되겠나요?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이직이 수단이 되어야지 그 자체가 경력개발에 목적으로 생각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난 다음에 어떤 회사로 옮기기 위해 현 직장에 다니고 있는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결국 직장생활에 있어서 가장 우선시 되야 하는 것은 현 직장에서의 인정받고 생존력을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직이 보편화 되면서 나타나는 가장 큰 부작용은 직장인들의 조직 면역성이 떨어져 간다는 것이다.



결국 경력을 쌓아가며 생겨나는 문제점들에 대한 도피수단으로 직장인들은 ‘이직’을 쉽게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이직은 본인의 확신이 없고 주변의 입김에 흔들리는 선택을 하게 되고 새로운 곳에서 생각지 않은 문제점에 직면하게 된다.

 

지금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면 먼저 지금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는지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기 바란다. 성공적인 이직 설계란 결국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이직이라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다. 현실을 도피하기 위한 수단이나 단순히 높은 연봉을 좇아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 다니는 것이 아니라 내 커리어 목표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둥지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