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관리칼럼 Career Management Colum

[DBR. No. 104호]나는 기업이 원하는 역량을 갖추었나?(2)

작성일 2012-05-01
역량이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역량이란 무엇일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역량이란 것은 하나의 요소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이러한 요소들은 직장생활 속에서 노력 여부에 따라 개인들마다 차이가 벌어진다. 다음은 대표적인 역량의 요소들과 질문들을 정리한 표이다. 질문들을 살펴보고 나는 어떠한 부분들이 잘 갖추고 있고,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체크해보자.

[표1] 역량의 종류와 보유여부 질문 (자료: HRKorea)






위 이러한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 사람도, 반대로 하나도 갖추지 못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또한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서 뛰어난 요소들은 제각각 다르다.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 요소를 고르게 갖추는 것이다. 어느 한 요소만 월등히 뛰어나다거나 아주 형편없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조직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다. 예전 직장에서 입사한지 한 달 만에 퇴사했던 신입사원이 있었다. 당시 필자는 담당부서 임원이라 면접에도 참가했었는데 산업분야 지식도 풍부해 보였고 질문에도 열정적인 대답을 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던 지라 퇴사 이유가 궁금하였다. 몇 년이 지나 HRKorea에서 이력서들을 살펴보다가 우연찮게 그의 이력서를 다시 보게 되었다. 예상외로 그의 이력서는 잦은 이직으로 경력사항만 해도 2장이 넘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나 대화를 나눠보니 그는 조직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하고 조금만 힘들면 이직을 진행했던 것이다.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노력을 하기 보다는 피하는 방법을 택했던 그는 이미 경력이 엉망이 되어 버렸다. 또한, 현재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P 디자이너도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의상 디자이너였다. 미국에서 학위를 마치고 돌아와 창의적인 기획과 제품 디자인으로 여러 차례 히트 상품을 만들어냈지만 그녀의 팀워크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바닥에 가까워 조직원들과 잦은 트러블을 일으켰고 그녀의 팀에는 언제나 퇴사율이 높았다.

새내기 시절을 지나 경력의 피라미드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본인이 지녀야 할 역량의 요소는 더욱 다양해 진다. 결국 위 요소들을 얼마나 더 많이, 잘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가치가 평가된다고 할 수 있다. ‘그건 내 스타일이 아냐’, ‘난 원래 이런 사람인데?’ 이러한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업무지식과 같이 위 역량들은 사회경험을 쌓아가면서 자신의 노력에 따라서 얼마든지 자신의 것으로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위 요소들을 항상 기억하고 내가 부족한 요소들에 있어서 하루하루 채워가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역량을 기르기 위해선 스스로의 진단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우리는 스스로의 평가에 대해 관대한 편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정도면 난 충분한 것 같아’라고 평가해도 주변에서 보기엔 부족한 경우가 있다. 때문에 곁에서 생활하면서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충고를 해줄 수 있는 조언자를 가까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조언자는 어린 시절엔 부모님이 될 수가 있겠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직장 선배, 상사가 조언자가 될 것이다. 특히, 직장인들은 상사의 쓴소리를 나의 현재 역량의 정도를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설문조사를 하면 상사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직의 원인으로 항상 손꼽히곤 한다. 이는 쓴소리는 그냥 잔소리로 받아드리기 때문이다. 물론, 이유 없이 쏟아 붓는 비난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나의 역량에 무엇인가가 부족하기 때문에 하는 좋은 충고들이다. 듣기 힘든 ‘상사의 쓴소리’에서 하나라도 건질 수 있다면 당신의 역량은 매일매일 발전하고 쓴소리의 횟수도 줄어들 것이 확실하다.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다’는 옛말을 기억하자.

 

경쟁력은 포장기술이 아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좋은 모습만 보이길 원한다. 필자에게 경력상담을 찾아오는 직장인들도 대부분 자신의 좋은 면들만을 홍보하기에 바쁜 모습들을 보인다. 하지만 역량들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겉모습만 잘 포장해서 많이 알려지고자 하면, 단기적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겠지만 결국 좋지 않는 향기가 주변 사람들에게 풍기기 마련이다. 주변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이러한 실망감은 오히려 자신의 입지를 좁히는 결과를 초래한다. 단적인 예로 음식점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음식점을 열어서 다양한 매체를 통한 광고를 하면 일시적으로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손님이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음식 맛이 형편없거나 직원들이 불친절하다면 더 빨리 망하기 마련이다.

결국 자신이 실력을 쌓고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은 포장기술이 아니다. 내가 갖춘 것보다 과대평가되어 좋게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말아야 한다. 실제 현재 나의 가치보다 높이 평가되면 단기적으로는 나에게 많은 것이 돌아오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곧 추락하고 만다. 오히려 실제 가치 이하로 자신을 알리고 낮아지면, 채용하는 기업, 같이 일하는 조직원들이 시간이 지나며 그 사람의 가치를 알고 좋아하게 될 것이고 이것이 모두에게 행복을 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