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관리칼럼 Career Management Colum

[Midas 2012.11 Vol.105 ]이력서, 평소에 써 둬라.(1)

작성일 2012-11-08
Midas 2012.11 Vol.105



<글/HR코리아 대표 최효진>



이직할 때에나 쓴다는 생각은 곤란

평생 직장이 사라진 지금은 평균 3년에 한 번씩 직장을 옮기는 이직의 시대이다. 이직할 때 신경써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이력서이다. 신입사원에게는 경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력서보다는 자기소개서에 치중하지만 경력자는 경력 기술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력서 작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처음 구직할 때보다 이력서 작성에 신경을 덜 쓰게 된다. HRKorea에 등록되는 이력서들 중에서도 경력기술부분이 근무한 회사, 근무년수, 부서, 간단한 업무내역 정도에서 그친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아무리 자신이 실력 있는 인재라 하더라도 이렇게 간략하고 전형적으로 경력을 표현한다면 경쟁하는 다른 지원자들과의 차별성을 가질 수 없다.

 

사실, 직장인들 중에서 꾸준히 자신의 이력서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할 당시 혹은 직장을 옮기는 시절에는 그렇게 애지중지 하고 공을 들여서 작성하던 이력서가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어느 한 구석진 폴더에 쳐박혀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남들보다 현명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면 매년 혹은 반기, 분기에 한번씩 자신의 이력서를 꺼내어 업데이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박과장처럼 한동안 이력서를 방치했다가 급하게 필요하게 되면 자신이 그 동안 해왔던 업무경력이나 성과들 중에서 놓치고 가는 부분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또한, 조금 더 본인의 성과를 지원하는 기업에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게 정리하는 시간을 단순히 해왔던 일들을 기억하고 기입하는 데에 다 소비하게 되어 버린다.

 

이력서는 자신을 되돌아보는 '경력일기’

이력서를 단순히 기업에 제출하는 서류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경력일기처럼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정기적으로 자신의 이력서를 업데이트해야 하는 것이다. 일기는 그날그날 일어났던 일들을 정리함으로써, 나중에 보더라도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의 감정은 어땠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력서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이력서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게 되면 자신이 무슨 일들을 해왔었는지, 업무들 속에서 내가 이뤄낸 성과는 무엇인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그간의 직장생활에 대한 반성과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고, 향 후 자신의 업무에 있어서의 비전과 경력에 관한 방향을 잡아나갈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면접자리에서 만났던 한 후보자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이력서를 6개월에 한번씩 이력서를 업데이트 하고 있었다. 그는 “이력서를 업데이트할 때면 나 자신에게 뿌듯할 때도 있고, 때론 실망하여 새롭게 결심을 하기도 합니다. 이력서에 그 동안 해왔던 업무 외에 새롭게 추가할 내용이 있을 때는 왠지 뿌듯하고 내 가치가 한 단계 올라가는 것 같아서 더욱 의욕이 생깁니다. 하지만, 이력서에 특별히 채워 넣을 것이 없고 해왔던 업무만 그대로인 때에는 내가 그 동안 무엇을 했는지 많이 후회되고 과연 이러한 경력으로 현재 근무 중인 회사에서 인정받고 또 다른 직장을 꿈꿀 수 있는지 걱정이 되곤 합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일하고 다음 달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경력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라고 말했다. 면접자리에서도 참 영리하게 스스로의 경력을 관리했다고 느꼈던 이 후보자는 예상했던 데로 좋은 대우를 받으며 이직을 하게 되었다.